엑스플러스유는 미국, 캐나다 등 19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OTT인 ‘라쿠텐 비키’에 이 드라마를 공급하기로 했다. 라쿠텐 비키는 미국에서 아시아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서 최대 규모 OTT로 꼽힌다. 이 스튜디오는 일본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동남아 비우, 태국 모노맥스, 대만 프라이데이, 홍콩 마이티비슈퍼 등의 OTT에서도 송출을 확정했다. 해외 TV채널인 동남아 K플러스, 베트남 K플러스 등에서도 방영할 계획이다.
이 스튜디오의 다른 드라마도 해외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엑스플러스유는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인 로맨스·스릴러 드라마 ‘브랜딩 인 성수동’의 일본·미국·캐나다·유럽·대만 수출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첫 방영 이전에 추가 수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여러 경로에서 다각적으로 해외 시청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게 엑스플러스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엑스플러스유는 이미 국내 채널에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실적을 착실히 쌓고 있다.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속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는 티빙에, 여행 예능 ‘집에 있을걸 그랬어’는 SBS에 공급했다. 반려동물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예능인 ‘펫대로하우스’와 리얼리티 예능 ‘서치미’를 각각 채널A와 KBS에 공급하는 성과도 냈다.
이 스튜디오는 콘텐츠 공급에 그치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짜는 포맷 자체를 해외에 공급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8월 열린 아시아 최대 영상 콘텐츠 마켓인 ‘BCWW 2023’에서 국내외 협력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해외 진출 기회를 늘렸다”며 “장르 다각화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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